우리의 선언

자유언론 ․ 공정사회를 위하여

<미디어연대>는 4월 20일로 출범 1주년을 맞습니다. 고(高)경력 미디어인, 미디어 연구자, 유튜버들이 주축이 된 본 연대는 지난 1년간 미디어분야 현업에서 다루기 힘든 이슈를 제기하고, 모니터를 실시하고, 토론회를 개최하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현실에서 나름대로 앞으로 갈 방향을 제시해왔습니다. 그 중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과 5·9 대선에서 일어난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을 2회에 걸쳐 토론회를 개최함으로써, 사회의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을 회고하면 창립 토론회에서 정체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처음 설정한 문제는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을 우려한다」라는 과제였습니다. 당시 발제에 나선 정경희 영산대 교수는 “대한민국은 1948년 유엔이 인정한 유일 합법정부가 맞다.”고 지적했습니다. 2017년 시작한 좌파정권에 쐐기를 박은 것입니다.

정 교수가 지적한 것은 “유엔 총회 결의 제195호 2항에서 명시한 ‘그리고 이것은 한반도에서 유일한 그런(합법) 정부임을 선언한다(and that this is the only such Government in Korea)’고 돼 있다.”라는 논리였습니다.

유엔은 1948년 세계인권선언을 바탕으로 기본권 존중에 집중했습니다. 생명, 자유, 재산 등 인권에 충실한 세계 공동체 유지, 발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정통성과는 달리 움직였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계속 사회주의 경향을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국민연금 사회주의 광풍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청와대가 국민연금 사회주의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을 배제한 채, 자기 정파성, 즉 좌파 색깔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좌경화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경제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외교, 국방, 경제 등 사회 전 영역에 사회주의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공영방송은 그 과정에서 품격이 말이 아닙니다. 심지어 KBS는 온탕과 냉탕, 그리고 천당과 지옥을 오가면서 곡예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김제동을 불러 ‘김정은 찬양’ 방송, 가수 정준영을 불러 <1박 2일>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를 불러 “이승만 대통령을 미국의 ‘괴뢰’라고 지칭하며,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라는 주장까지 그대로 방송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 외 수 많은 언론인들은 ‘사회의 목탁’, ‘권력의 감시자’라는 언론의 본질적 역할을 내팽개친 채 권력에 기생하는 패거리로 전락해 거짓과 왜곡의 나팔수 노릇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관훈클럽이 최초 발행한 《회지》 1호(1957. 8. 22.) 권두언에 “신문인은 그의 직업 사명에 투철하면서 모든 진실을 두려움 없이 보고, 비판하고 공정과 정확에 철저한 신조에 살아야 할 것이며…”라고 하였습니다. 그 의미는 지금 우리의 당면과제입니다.

언론 문제에 대해 조사, 연구, 비판, 대안제시를 계속하겠습니다. 언론 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사회 제 단체와 연대할 것입니다. 더불어 <미디어연대>는 계속적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불순한 세력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굳게 지키는 것을 최우선의 중점 목표로 지향합니다.

미디어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깊이 인식하고 공정하고 균형 있는 미디어 생태계를 위해 국민으로서 책임감 있게 감시자의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좋은 가치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언론계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언론계가 품격에 맞게 그 내용을 일관성·연속성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미디어연대〉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본 연대는 자유언론과 공정언론을 통해 공정사회를 이룩하는데 앞장을 서겠습니다.

2019년 4월 19일

미디어연대인 일동